실종일자 20XX년 5월 4일. 무라카미 케이지 경시와 동일한 날짜에 실종된 것으로 확인.
참고인: 시마다 유키코 (28) 조연출
실종 조사 당시 주변인 면담 녹취록 중
경찰: 나루미 PD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시마다 유키코: 평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방송인이라면 으레 그러겠지만, 자신의 프로그램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셨어요. 좋은 소식이라면 반드시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이 나누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경찰: 실종되기 전에 눈에 띄는 행동을 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시마다 유키코: 그분이 사라지시기 전에 이곳저곳 두문불출하시고, 평소와 다르게 다른 방송국에도 자주 방문하는 등 이상한 낌새가 있었어요.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는 관심도 없으시던 예술에 갑자기 관심이 많아지신 데다가 실종 전날에 저에게도 '그림'을 보러 가겠냐고 물으시기도 했고요.
경찰: '그림'은 어떤 것인지 들으셨습니까?
시마다 유키코: 제대로 설명하지는 않으셨어요. 미술 작품 같은 것에 꽂히기라도 하신 게 아니셨을까요...?
경찰: 나루미 PD의 딸인 나루미 아야네 씨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시마다 유키코: 조금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어요. 사실 PD님께서 실종되시기 며칠 전에 따님과 싸우시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아시겠지만 따님인 아야네 씨도 같은 방송국에서 VJ로 일하고 계셨거든요. 사실 따님께서는 PD님께서 갑자기 이상해지셨다며 좋지 않게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실종되시기 하루 전날에 두 분이 대화하시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아야네 씨께서 웃으며 "그럼 나도 같이 갈게. 같이 보러 가자."라고 대답하시는 것을 들었어요. 그게 전부지만요.
레이:그게 무라카미 케이지 실종에 관련이 있다고 추측되는건가?
이와키 슌:(예술? 그림? 케이지 선배의 이미지를 떠올린다...으음, 아니지, 아니야.)
다 읽었습니다. 어딘가 이상하네요.
칸자키 나오미:그렇습니다. 지금으로서는요.
어디가 이상합니까?
이와키 슌:뭐어, 관심이 없던 예술에 관심이 생긴 건 그럴 수 있지만 그 따님까지 갑자기 같이 관심을 보이게 되는 건 이상한 것 같아서요.
칸자키 나오미:뭐, 아버지 기분을 맞추기 위해 그렇게 말했을 수도 있고, 마음에 없는 말이었을 수도 있고... 녹취록만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이상한 일이긴 하군요. 참고해두겠습니다.
이와키 슌:저라면나보다 그런게 좋으면 형 혼자보러가~!라고 할 거에요.
칸자키 나오미:아, 예.
레이:.... (갸웃) 그게 무슨 그림인지 아는 사람은 결국 없는건가.
이와키 슌:나오미 과장님은 없으신가요? 언니나 동생이나~
칸자키 나오미:(작게 한숨을 쉬며) 둘 다 있습니다. 그나저나, 다 왔군요.
:차가 번화가에 진입하면 주변의 수많은 시선이 몰려듭니다.
직장인들의 왕래가 잦은 장소이기 때문에 시간 안에 거리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구경거리라도 되는 듯이 사람들이 통제선 주위로 몰려들어 있으며, 그 시선이 모인 곳인 광장 한가운데에 연설용 단상이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슌과 레이가 든 태블릿 PC와 수많은 사람의 핸드폰 속에서 사회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레이:(케이지가 근처에 있나 두리번 거린다.)
이와키 슌:앗. (켜져있었네. 다시 태블릿을 본다.)
사회자:저희에게 궁금한 것이 많으시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퀴즈 쇼입니다!게스트 분들께서는 단상에 올라와 주세요!
이와키 슌:퀴즈 쇼? (어리둥절 보다가 태블릿을 들고 나오미를 본다.) 저 과장님 부탁 하나만해도 될까요?
:근처에 인파가 너무 많아 확인할 수 없지만, 적어도 화면 속에 케이지가 보이는 것을 보면 여기 없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칸자키 나오미:말씀하시죠.
레이:(여기 있을리가 없긴 하지. 다시 태블릿을 내려다본다.)
:고개를 푹 숙인 채 그 자세 그대로 앉아 있네요.
이와키 슌:(주변을 슬쩍 살핀다. 음, 케이지 선배는 없네. 가방에서 일회용 카메라를 꺼낸다.) 저어, 이따 단상에 올라가면 찍어주시면 안 돼요?
칸자키 나오미:.................
(태어나 처음 보는 인간상에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굳어 있다가... 손으로 카메라를 밀어낸다.) 헛소리하지말... 앗.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와키 슌:힝. (헛소리. 라고 했다......)
레이:원래 혼자서도 잘 찍지 않나.셀카라고 하던가..
이와키 슌:아니이, 그건 단상까지 나오기 힘들단 말이야.
칸자키 나오미:...저희는 단상 아래에서 위험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겠습니다. 안심하고 올라가세요.
레이:아쉽게됐군.
이와키 슌:네에. 아, 그리고 경시님은 걱정 마세요~ 저, 정말 운이 좋거든요.
그러니까~ 무라카미 선배가 잡은 건 황금동전인거죠. (웃으며 문을 연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레이:(슌을 따라 간다.)
이와키 슌:(문을닫는다.)
레이:.....
내가 안가면 무라카미 케이지의 손가락이 잘리겠지?
칸자키 나오미:두 분은 파트너입니까?
레이:일단은 그렇다........
이와키 슌:(카메라를 만지작 거리며 단상으로 올라간다.)
아~
태블릿 두고왔네.
칸자키 나오미:......(어떠한... 눈빛.) 저로서는, 인질의 목숨을 생각해서라도 단상에 올라가는 게 좋다고 판단됩니다.
레이:그렇군. 안드로이드는 인간을 지키기 위한 도구니까. (태블릿을 만지작거린다.)
칸자키 나오미:인간을 지키기 위한 도구라기보다는, 인간을 도와 업무를 해결하는 동료죠.
레이:너는 좋은 인간이군.
(슌이 두고 간 태블릿을 챙겨서 문을 연다.) 무라카미 케이지와는 친한 관계였나?
칸자키 나오미:뭐, 수사1과에 사람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고. 다같이 자고 뒹굴고 먹고 하던 사이인데. 친하지 않기도 쉽지 않죠. 그럼 다녀오십시오.
레이:그래. 구출하는데 힘써보도록 할게. (꾸벅 인사하고 태블릿 2대를 들고 차에서 내려 단상으로 간다.)
:단상 위에 오른 슌과 레이에게 수많은 시선이 집중됩니다.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들고, 각자 호기심과 흥미로 가득찬 군중의 얼굴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이와키 슌:(익숙하다~)
:레이까지 단상 위에 오르고 나면, 납치범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옵니다.
귀엽기만 하면 안 되 나 요? ♬
이와키 슌:(그러니까... 늦게 받기엔 보는 눈이 많단 말이지.생각을 하며 귀엽게 안무를 하고는 전화를 받는다.)
슌, <애교> 판정
이와키 슌:
애교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와진짜개열받는다 나에게한번만더 기회를)
:"와... 대박..."
이와키 슌:(진짜한번만)
(진짜 한번만.)
:ㅋㅋ ㄱ
이와키 슌:(아~ 이게 심각한 상황이랑 맞물리면 실력발휘가 안된단 말이야~ 거기에 저녁8시에 이와키 슌은 야근한 상태라서 좀 떨어진다고~)
레이:.......
이와키 슌:(한번만 더 하게해줘라~)
애교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8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슬아슬하게 귀여웠습니다.
"어라... 귀여울지도..."
이와키 슌:(휴~) 다시보면 더 귀여울 겁니당~ 다시보기로 봐주세요~
레이:(슌의 옆구리에 가지고온 태블릿 한개를 쑤셔넣는다.)
이와키 슌:(당연하게 받고는 태블릿을 본다.) 아~ 케이지 선배도 봤어야 하는데~
사회자:(박수 소리!) 이야, 멋진 오프닝 감사합니다. 들리십니까, 두 분? 들리신다면, 마이크 테스트 겸 지금 심정에 대해 한마디 해 주시겠습니까?
레이:안드로이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해. 심정 같은 건 없다.
이와키 슌:월요일 8시30분... 시간대 선정이 훌륭합니다.
사회자:역시 그렇지요? 좋아요! 그럼 문제를 공개하겠습니다!
:지친 얼굴로 앞을 바라보고 있던 케이지가 입을 열고 문제를 읽기 시작합니다.
이와키 슌:선배~ (손을 흔든다.)
무라카미 케이지:...다음 중거짓인 문항을 하나만 고르세요. 선지 중 거짓은 최소한 한 문항은 있지만 하나 뿐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선택한 문항에 대해서만 진위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번. 무라카미 케이지는 이미 죽었다.
2번. 우리 조직은 한 나라 이상을 초토화할 만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
3번. 우리 조직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밝혀지지 않은 작품을 가지고 있다.
...정답을 고르지 못하면 지금 이 방송이 송출되고 있는 방송사의 라이벌 3사 중 한 곳의 전력실을 폭파하겠습니다.
:케이지가 말을 마치자마자 인파들이 술렁이는 소리가 주변을 감돕니다.
레이:(다 고르면 되는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다가 잠시 고민한다...)
이와키 슌:와... (나 3개월차인데. 알겠냐고~ 너무하네.)
:저 멀리서 들려오는 방송국 헬리콥터의 소음에 귀가 먹먹해지는 한편 수백 개의 휴대폰 렌즈가 고개를 들이밉니다.
주변의 빌딩 창문에서 시선들이 쏟아지는 것만 같습니다.
사회자:제한시간은 10분입니다!
이와키 슌:오. (케이지 선배의 손가락을 본다.)
레이:일단 1번은 거짓일 확률이 높겠어.
사회자:그래도 사람이 다치지는 않겠죠. 전원 대피시키실 테니까요~ 그렇죠?
:손가락 열 개 모두 멀쩡하네요.
이와키 슌:(예술품은~ 있을법하고.)
2번?
아~ ㅋㅋ 잠깐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레이:....... (슌을 빤히 본다.)
이와키 슌:잠깐,타임~
이와키 슌:아니, 아니. 야근시켜서 문항을 잘못봤어요.
사회자:아~ 2번이요.
이와키 슌:아니이~ 잠깐만~
레이:무라카미 케이지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이와키 슌:1번~1번~~
사회자:아~~ 말을 바꾸시는군요!
이와키 슌:이편이 더 긴장감 있잖아요~
다들 솔직히엇, 그럴싸한데?라고 생각했을걸요~
케이지 선배도 심장이 덜컹했을 거고~ 너무 힘들어보여서 제가 장난 좀 쳤습니다. 아하항.
레이:(말이 많아.)
사회자:이야, 저희가 최고의 게스트를 모셨군요. 그럼, 두 분 다 같은 생각이십니까?
레이:그래.
이와키 슌:오, 사회자 님은 안드로이드도 인간처럼 대우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안경을 씌는 시늉을 한다~)
사회자:아~ 이것 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지...는 않고, 다들 관심 없어할 어려운 질문인데요. 사회자의 특권이 뭘까요? 그것은 바로 진행을 하는 것이랍니다!
이와키 슌:진행 잘하시네~
월요일 9시 사회자는 역시 아무나 하는게 아니긴해~ 배워놔야겠당. 다음엔 내가 엠씨봐야지.
사회자:이야, 저희야 환영이지요. 그럼 정답을 공개해볼까요?
무라카미 씨, 이와키 씨가 고르신 1번 문항은 진실인가요, 거짓인가요?
무라카미 케이지:(여전히 창백한 낯으로 입을 연다.) ...거짓입니다.
사회자:네! 무라카미 씨는 살아 계십니다. 이렇게 직접 대화를 하고 있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지요.
문제가 너무 쉬웠나요? 아하하! 축하합니다!
어쩌면 원하던 결과가 아니라고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너무 낙담하진 마세요. 바로 다음 국면이 이어지니까요.
우리 게스트분들은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해주시면 됩니다! 오른쪽에 가장 큰 빌딩이 보이실 겁니다. 주소도 드리죠.
이와키 슌:저 사진 하나 찍고 이동해도 될까요?
레이:이런걸 두고 똥개훈련이라고 하는건가.
사회자:그곳의최상층으로 올라오시기 바랍니다. 15분 정도 드리면 되겠죠? 경찰과 동행하셔도 됩니다. 물론, 두 분 다 경찰이시지만요! 하하!
아이쿠, 사진이요? 그럼 이 방송을 지켜보고 계신 관객분들 모두 다같이 브이라도 할까요?
이와키 슌:와~ 케이지 선배가 브이 못하는 게 아쉽네. (사람들이 보이게 돌아서곤 카메라를 든다.)
:"저걸 찍는다고?"
"대박, 나 방송탐. 엄마!"
술렁이는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브이가 솟아오릅니다.
이와키 슌:하나~ 둘~
레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하지만 익숙하다.... 그냥 멀뚱히 서서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린다...)
찰칵!
이와키 슌:와~ 감사합니다~ (카메라를 본다.) 월요일 경시청 사람들 많은 관심 주세요~
너무 긴장하면서 진지하게 보진 마시고. 리얼 프로그램이란게 원래 다 이렇잖아요.
사회자:저도 같이 나오지 못하는 게 아쉽네요. 아하하!
이와키 슌:오, 같이 찍어드릴까?
사회자:아쉽게도~ 이동해 주셔야 할 시간입니다.
참, 이번에는 폭탄 같은 건 없으니 안심하세요.
뚝.
:그리고 전화 연결이 끊깁니다.
레이:(이렇게 딴짓을 많이 하는데 생각보다 유하군.)
:단상 아래에 있던 칸자키 과장은 인류 최초로 새로운 동식물을 발견한 표정으로 단상 위를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이와키 슌:와~ 과장님도 브이하셨어요? (자세를 낮추고 웃으며 칸자키를 본다.)
칸자키 나오미:...내려오세요. (뒤쪽 경찰들에게 손짓하며) 이와키 씨와 레이 씨가 차까지 이동할 길을 터줘.
레이:(단상에서 내려간다.)
이와키 슌:읏차. (단상에서 내려오고는 차까지 이동한다.) 음~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한데. 필름 카메라는 다 좋은데 바로 못보는게 아쉽다니까.
:단상에서 내려오면[스마트폰], [인파], [고층빌딩]을 살필 수 있습니다.
이와키 슌:흠, 흠~ (스마트폰을 본다.)
:들어가자마자 다양한 매체에서 폭발물 관련 기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ㅡ뉴스 기사
[뉴스 속보] 방송 3사 임직원 테러 위험에 긴급 대피
경찰 측은 SBN 공영방송국 지하 1층에 설치된 폭발물이 지하의 전력 설비를 전파시킬 수 있는 폭발력을 가졌음을 밝혔습니다. 대피 과정에서 소수의 부상자만이 발생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에 있습니다. 방송 3사는 긴급 대피와 폭발물 수색에 들어가며 방송은 일체 비상 송출로 변경되었습니다.
----
이와키 슌:(다 대피했었네?)하나쯤은 그냥 터트려볼 걸 그랬나?
:사람들이 모이는 국내의 모든 웹사이트란 웹사이트들은 하나도 빼놓을 것 없이 지금의 생방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국의 관심을 독차지한 여러분의 이야기는 어느새 외신을 통해 세계 이슈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레이:(아무리 다 대피 했다지만 건물이 무너지면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을지...)
이와키 슌:오우~ 이렇게까지 관심을? 와, 레이. 너 세상에서 제일 유우명한 로봇청소기 됐다, 야~
레이:... 형사의 얼굴이 팔리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인 것 같은데.
이와키 슌:하항,뭐 어때에. 어차피 나한텐 그런건 크게 위협도 되지 않고~
레이:아오키에게 얼굴을 고칠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게 좋을지도. 너는 성형수술을 하는게 어때?
이와키 슌:난 별로~ 지금이 좋구~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니까? (그나저나 이 인파들은 다 알고 구경 온 건가?몰려있는 사람들을 본다.)
:인파를 살피면, 대피하는 수많은 사람들 틈에 치여 바닥에 넘어진 한 여성이 보입니다.
레이:그렇군... (하긴 어린 나이에 수술은 무서울만 하지.)
:손과 무릎에 타박상을 입고 쉽게 일어서지 못하는 것 같네요.
또, 근처 바닥에서류철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도 보입니다.
레이:(다가가서 서류철을 집어든다.)
:서류철을 읽기도 전에 강한 힘으로 빼앗깁니다!
시마다 유키코:죄송합니다. 중요한 극비 서류라서요.
레이:주워주려고 한건데..
이와키 슌:아~ 쟤가 좀 예의가 없어서요~ 하항. 이제 1살이라. (손을 내민다.) 일어나세요~
시마다 유키코:아... (그제서야 레이의 모습을 살펴본다. 안드로이드였구나. 끄덕이며 슌의 손을 잡고 일어난다.) 감사합니다.
:갈색 머리카락을 풀어내린 30대 정도의 여성입니다.
레이:다친 곳이 있나?
:그녀의 목에 걸린 사원증에는 지금 전파 납치로 케이지의 모습이 송출되고 있는 방송국의 로고가 그려져 있으며,조연출 시마다 유키코라고 적혀 있습니다.
시마다 유키코:아뇨, 그냥 조금...... 두 분은 방금 단상에 올라가셨던 분들이죠?
이와키 슌:네에~ 보셨어요? 그나저나 사람들이 정말 엄청나게 많네요~ 와, 다 어디서 온 거지? 시마다 씨는 당연히 알고 오신 거겠죠?
시마다 유키코:어머, 이름을 어떻게... ...아. 사원증이 있었네요. 맞아요. 전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찾아왔던 거였어요.
방송국 폭발물 사건에 대해서요.
이와키 슌:오, 아는 게 있으신가요? 여기서 말해도 괜찮아요?
시마다 유키코:(그제서야 눈이 커지더니 목소리를 낮춰 말한다.) SBN에 폭발물을 설치한 건 아마 방송국 관계자 같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저희 방송국의 PD 한분께서 일주일 전부터 SBN에 수시로 방문했었거든요.
그분의 이름은 '나루미 신야'인데... PD님을 범인으로 몰고 싶은 건 아니지만, 수사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말씀드리려고요. 이건 PD님의 책상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서류철인데, 읽어보셔도 됩니다. 저보다는 형사님들께 더 필요한 서류일 거예요.
:*핸드아웃 나갔습니다!
레이:나루미 신야라면 실종된 사람 아닌가?
이와키 슌:감사합니당~ (받은 서류를 열어서 본다.) 음~ 어쩐지이~ 안 그래도 너무 방송 구성 솜씨가 좋더라고요~
나루미 부녀가 진짜 실종된 사람일지부터 시작하는거지.
칸자키 나오미:안 오고 여기서 뭘... 아, 시마다 씨?
시마다 유키코:형사님, 안녕하세요.
칸자키 나오미:(고개를 끄덕이고는 슌과 레이 두 사람에게) 빌딩에 같이 들어갈 과학수사팀이 도착했습니다. 같이 들어가시면 될 듯합니다.
레이:...(얘기를 들으며 고층빌딩을 올려다본다.)
:사회자가 지목한 그 빌딩입니다. 안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느라 혼잡한 풍경입니다.
준비가 되었다면 올라가볼 수 있습니다.
이와키 슌:와아, 그러고보니 두 분 아는 사이겠네요~ 나오미 씨 되게 상냥하지 않나요?
시마다 유키코:네에, 그러신 것 같아요... (어리둥절.)
칸자키 나오미:하아, 이와키 씨. 준비 됐습니까?
이와키 슌:시마다씨 다치셨는데 이대로 두고가도 괜찮나요? 네, 네?
칸자키 나오미:시마다 씨, 걸으실 수 있겠어요?
시마다 유키코:네, 네에. 괜찮아요.
이와키 슌:(와~)
칸자키 나오미:저희 차량에 탑승해 계시면 나중에 서로 인계해드리겠습니다.
시마다 유키코:그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괜찮은데......
감사해요.
이와키 슌:하항, 이런 기회에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잖아요~
칸자키 나오미:(씩 웃으며 시마다 유키코를 보다가 정색하고 슌을 돌아본다.) 갑시다.
레이:치료 잘 받길 바라. (유키코를 보다가 뒤돌아 걷는다.)
이와키 슌:네에~ 시마다 씨도 엄청 싹싹하고 좋은 분 같지 않아요? 넘어지셨는데도 서류철부터 챙기셨다니까요~
칸자키 나오미:이와키 씨, 좀 더 진지하게 임할 수는... 하아... 이제 올라가시죠. 저놈들이 말한 15분이 거의 다 돼갑니다.
레이:그래. 무라카미 케이지의 안전도 생각하며 움직여야해.
이와키 슌:(그야~ 난 저쪽한테 놀아나줄 생각 없고~) 뭐어, 그래도 사건은 똑같이 흘러가니까요. 응?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요? 서두르자. (레이를 본다.)
레이:같은 생각이야.
:두 사람은 빌딩 내부로 진입합니다.
이와키 슌:아, 레이. 여기선 당연히 나보단 케이지 선배가 우선인 거 알지? 인질이니까~ 무슨 일 생기면 거기부터 챙기라고~
레이:판단은 내가 해.
이와키 슌:아니지. 너 경시청 안드롱이라며? 그럼 당연히 인질이 우선인 거야. 케이지 선배는 지금 인질이잖아?
레이:그걸 몰라서 이러는게 아니야.
이와키 슌:그럼 뭔데? 고집?
레이:상황이 닥치면 내 기준에 더 맞는 사람을 구할거야.
이와키 슌:아니지~ 경찰이 우선시해야하는 건 당연히 인질이잖아? 넌 내 안드로이드 이전에 경시청 소유 아니었나?
케이지 선배는 지금 무기하나 없고~ 내가 전화 안 받으면 손가락 하나 날라갈지도 모르고~
레이:나를 설득하는 건 의미 없는 짓이야.
그런 사실들까지 전부 총합해서 고려를 하는 거고.
이와키 슌:신기하네~ 내가 잘못되면 네 파트너가 바뀌니까 더 좋은 거 아닌가? 뭐어, 그럴 일은 없지만~
아~아~ 하긴 불명예긴 하겠다, 그치?
레이:안드로이드에 명예가 뭐가 중요하지. 그리고 누가 와도 너랑 다를 바 없어. 나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할 뿐이야.
띵!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 도착하면, 바람에 옷자락이 휘날립니다.
옥상에 서자 다시 전화가 걸려옵니다.
바람 부는 옥상에 유쾌한 아이돌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이와키 슌:그리고~ 난 쟤네한테 놀아나줄 생각 없거든. 난 진짜 이걸 하나의 쇼로 만들 생각이야~ 알아두라고.
(전화를 보다가 천천히 받는다.) 네에, 슌입니당.
사회자:네에! 옥상에 도착하셨군요!
눈앞에 파란 자재보관함이 보일 겁니다. 안을 열어보시겠어요~!?
이와키 슌:오~ 이런 거 빠질 수 없긴 하죠~ 이런 건 잘 보이게 여는 게 좋죠? (자재보관함을 잡고 살짝 열었다가 닫는다.) 긴장되는데~ 레이 안에 뭐가 있을 것 같아?
레이:무라카미 케이지의 손목?
은 아니었으면 좋겠군..
이와키 슌:에이이, 월요일 저녁 방송용으론 아니다~ 선배 손목 아까 붙어 있었고~
다시, 다시~
레이:..... 왜 네가 사회자처럼 구는거야?
이와키 슌:사회자도 자리를 한 번 위협 받아야 열심히 하는거야~
사회자:이야, 무시무시한 게스트의 등장입니다! 여러분, 박수!
레이:(사회자한테 놀아날 생각 없다면서 더 신나게 만들어주는거같은데...)
사회자:자, 안을 열어보셨나요~?
레이:다음 장소에 대한 힌트가 있으려나.
이와키 슌:어우, 넌 진짜 방송용 안드로이드는 아니다.
레이:난 형사야.
이와키 슌:그래, 그러시겠지~ 근데~ 나도 형사긴해. (웃으며 자재보관함을 연다.)
:자재보관함 안에 놓인 것은지퍼로 잠긴 커다란 검은색 가방입니다.
사회자:큰 가방이 있죠? 열어보시고 안에 든 것을 시청자분들께 말해 주세요!
이와키 슌:와아, 진짜 경시청 사람들 찍는 건 아니죠?
:가방을 여나요?
이와키 슌:(당연히 연다~ 자재보관함 안 쪽에서 바로 가방을 연다.)
:가방을 열면 보이는 것은 지폐더미입니다.
전부1만엔 권지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회자:그냥 지폐가 아니라,현금 3천만 엔입니다.
과학수사관분들께서는 이 지폐가 위험하지 않은지 한번 살펴봐 주시겠어요~?
:같이 동행한 과학수사관들이 지폐를 살피는 동안,
이와키 슌:(지폐가 위험할 게있나? 가방을 수사관한테 준다.) 확인 부탁합니다~
슌과 레이, <관찰> 판정
이와키 슌: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레이: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지폐 말고 다른 것은 전혀 들어 있지 않지만, 슌의 눈에는 내부의라벨이 문득 눈에 들어옵니다.
가방의 세탁 방법을 표기하는 글자들 사이에 볼펜으로 덧칠된 자국이 있습니다.
핸드아웃: 돈가방 속 라벨
ㅎ
레이:(멀뚱멀뚱...)
:지폐를 검사한 과학수사관은 머뭇거리며 말합니다.
수사관:진짜 지폐 같습니다. 자세한 것은 정밀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사회자:아뇨, 충분합니다. 저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잖아요?
그럼 게스트 분들... 그 가방을 드시고,지상을 향해서 돈을 흩뿌리세요!
망설이지 마세요! 저희를 두려워하지 않는 시민분들게 아~무 대가 없이 베풀고자 할 뿐이니까요.
불법적이지 않은 돈입니다. 자유롭게 가지셔도 됩니다! 다시 말해... 감사 이벤트인 셈이죠!
언제 삼천만 엔이 하늘에서 쏟아지겠어요.이 기회를 놓치실 건가요~?
:시민들이 술렁이는 소리가 옥상까지 와닿는 듯합니다.
레이:그런 짓을 했다가는 폭동이 일어날지도 몰라.
:빌딩 아래를 내려다보면 경찰들이 시민들을 통제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건물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이와키 슌:(라벨을 빤히 본다. 주변이 너무 시끄럽네.) 아니이, 3천만 엔을 누가 뿌려~ 챙겨서 경찰 그만둬야겠다.
레이:...? (슌을 본다.)
이와키 슌:넌 경시청 소속이라~ 그렇게 봐도 안 되는데~ (레이 옆으로 간다.)
(목소리를 낮추고 말한다.) 라벨에 표시된 단어들이 있어.
Take gun come shut down camera, Don't Look.
판단은 네가 해. 나도 생각중이니까.
:두 사람이 속삭이는 사이, 수사관 한 명이 패드를 들고 와 당신들에게 보여줍니다.
케이지가 묶여 있는 화면에 검은 로브로 온몸을 덮고 가면을 쓴 사람이 나타납니다.
그는 케이지의 무릎 위에 타이머가 달린 금속제 기계를 올리고 사라집니다.
타이머의 숫자가 줄어듭니다.
00:05:00.
00:04:59.
사회자:배짱이 있으신 듯하니, 한 술 더 떠볼까요!
5분 안에 부탁드린 대로 하지 않는다면... 무언가 터집니다.
오! 무엇이 터질지 궁금하네요. 물론 어느 쪽을 선택하든 게스트분들의 선택이십니다.
이와키 슌:아니이, 나 경찰이고. 이런거 뿌렸다간 잡혀갈 거 같은데~
(옥상에 뭐 다른 건 없나? 살펴 본다.)
:아이디어 롤 해볼까요?
이와키 슌: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레이: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To 이와키 슌):납치범들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시민들에게 돈이 가지 않게 할 방법은 없으려나요?
(To 이와키 슌):예를 들어... 돈을 전부 불태워서 뿌리면 안 된다고 하지는 않았었죠?
:시간이 갑니다. 틱, 톡!
시간은 어느새 1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와키 슌:잠시만요~ (근처 수사관의 주머니를 뒤적거려 라이터를 꺼낸다.)
수사관:엣.
이와키 슌:자아, 진짜 귀한 구경 시켜드릴게요~
(뭉쳐있는 돈에 불을 붙이고는 남은 잿더미를 지상으로 뿌린다.)
와, 나 3천만 엔 처음 태워봐~~
레이:은퇴의 꿈이 멀어졌네.
:하늘에 지폐들이 무수히 흩날립니다.
이와키 슌:아니, 뭐~ 그런 건 벌라고 하면 벌 수 있고? 3천만 엔 태우는 게 더 희귀한 경험이지~
:아니, 타들어가는 불씨들이 흩날립니다!
이와키 슌:(핸드폰을 꺼내 찍는다.) 와아, 조심하세요~
:평생 다시 볼 수 없을 듯한 장관입니다.
구경꾼들과 경찰, 자리를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뒤섞인 인파 위로 잿비가 내리자 모두의 시선이 하늘에 고정됩니다.
떨어지는 돈을 주우려 손을 뻗었던 사람들의 탄식과 욕설,
휘파람 소리와 아쉬워하는 소리들, 박수 소리.
이와키 슌:삼천만 엔 잿비는 처음 보시죠~
:그렇게 삼천만 엔이 허공에 휘날립니다. 먼지처럼.
이와키 슌:(진짜 돈이란 건 부질없구낭.....)
사회자:(침묵하다가 천천히 박수를 친다.) 이야, 이건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잔꾀를 부린 것을 어떻게 책임질 생각이신지는 모르겠지만......
팡! 파바방!
:화면이 한순간 밝아지며 반짝이들이 화면에 휘날립니다.
사회자:이번만 용서해드리죠! 예상 못한 저의 잘못도 있으니까요.
이와키 슌:마음대로 해도 된다면서~ 막상 모은 게 불타니까 아까우셨나봐~
:케이지의 무릎에서 터진 것은... 화려한 장식용 반짝이들입니다!
이와키 슌:아이, 우리 선배 나이도 있는데 살살 다뤄줘요.
레이:잘 넘어가서 다행이네.
경찰:(두 사람에게 슬쩍 다가와 목소리를 낮춰 속삭인다.) 이대로는 점점 더 휘말릴 뿐입니다. 저희 쪽에서도 조치를 취해야겠습니다.
전파 추적 과정 중에서 방송에 참여 중인 일부 인물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하죠. 지금 자수하면 형량을 줄여주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전합시다.
인질의 안전을 고려하여 개입하지 않고 있었지만, 미확인 물체를 흩뿌리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제는 공권력을 행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와키 슌:아... 이거 제가 말해요?
칸자키 나오미:휴대폰 저한테 주시죠. 제가 대신 전하겠습니다.
이와키 슌:그쵸,그쵸~ 아니이 걱정했다니까요. 이거 저랑 캐릭터가 안 맞아요. 내가 말했으면 분명 장난인 줄 알 걸? (나오미에게 핸드폰을 건네다.)
칸자키 나오미:(굳은 얼굴로 끄덕이고는 전화를 넘겨받는다.)
중앙경찰청의 칸자키 나오미입니다. 전파 추적 과정 중 일부 인물의 신원을 특정한 상태입니다.
지금 자수하는 자에게는 형량을 최소한으로 구형하도록 고려하겠다는 결정이 떨어졌습니다. 방송을 중단하십시오.
:패드 속 케이지는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관찰> 판정
레이: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이와키 슌: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화면이 뭐가 묻은 거 같은데? 소매로 닦아본다.아~ 한 번만 보면 더 잘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To 이와키 슌):한순간 케이지가 무어라 입술을 달싹인 것 같은데, 뭐라고 말했는지, 말하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잠깐의 침묵 후 사회자가 드디어 입을 엽니다.
사회자:저런, 그렇습니까?
그러면 이름이라도 불러 보시지요. 저희는 상관 없습니다.
칸자키 나오미:......
이와키 슌:(뭐라고 말하시려고 한 거지? 화면을 빤히 보다가 나오미 씨를 본다.) 아, 사회자가 뭐래요?
칸자키 나오미:(슌에게) 막나가는군요. 곤란한데... (다시 수화기를 들고) 밝혀낸 전파 우회 시설 세 곳의 지역 인근에서 비슷한 내용의 종교 집회 관련 민원이 공통적으로 들어온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민원 처리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의 신원 기록이 남았습니다. 정말로 신원 공개를 원합니까?
사회자:하하하!
사실 경찰분들을 포함한 많은 시청자분들께서는 저희에 대해 단단히 착각하고 계십니다.
주모자의 얼굴을 공개해볼까요?
화면에 집중해 주시겠어요, 여러분~?
빵빠레 소리와 함께 폭죽이 터집니다.
사회자:소개하겠습니다! 저희 보스입니다.
화면에 줄곧 묶여 있던 케이지의 얼굴이 클로즈업됩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케이지뿐입니다.
케이지의 검은색 눈동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경찰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레이:........
이와키 슌:와아, 이제 케이지 보스네.
칸자키 나오미:이게 무슨...... 자작극이라도 된다는 건가.
:화면 속 케이지가 입을 엽니다. 나오미의 손에 들린 휴대폰과 패드 속 케이지의 목소리가 겹쳐 들립니다.
무라카미 케이지:아닙니다. 여러분은 이 방송의 본질을 모르고 있어요.
경찰은 당장 청장을 포함한 전원이 사임해야 할 정도의 사건을 보고 싶지 않다면, 게스트와의 대화를 방해하지 마세요.
경고했습니다.
:나오미가 낭패라는 얼굴로 핸드폰을 귀에서 떨어트립니다.
사회자:이런, 이런! 게스트 분들도 긴장감을 잃으신 것 같네요.
그러니...
마지막으로문제 하나만 맞혀 보시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이 맞히는 데 성공하면 무라카미 케이지 씨를 돌려드리겠습니다.
:사회자가 말합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자:대답할 기회는 한 번!세 글자로 답해보세요.
전달드린 주소로 오시면서 잘 생각해 보세요. 방송국 건물 앞에서 다시 통화합시다.
무라카미 케이지:XX로 141-1번지, 폐쇄된 건물 앞으로 와. 최대한 빨리 와.
거의 끝났어. 기다릴게.
뚝!
레이:먹히질 않는군. 아쉽게 됐어.
칸자키 나오미:(끊어진 전화를 황망히 바라보다가 다시 슌에게 돌려준다.) 미안합니다. 저희가 성급했던 것 같습니다.
이와키 슌:뭐어, 아니에요~ 어차피 이렇게 방송할 정도면 결과는 뭐든 똑같았을텐데.
칸자키 나오미:하아... 또 걸리는 게 있습니다. 왜 폭발물을 설치한 장소가 하필 라이벌 방송국의 전력실이었을까요? 다른 방송국의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것처럼......
우선, 방금 말한 주소지는 산 속인데, 20년 전 폐쇄된 대학교 부설의 작은 방송시설이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무장 경찰들도 동행할 테니, 같이 가시죠.
이와키 슌:가면서 정리해보죠~ (패드를 보다 덮는다.) 에잇.
레이:(슌을 잠시 보다가 한 손에 총을 꾹 쥔 채로 패드를 같이 덮는다.)
:여러분은 밴을 타고 주소지로 이동합니다.
칸자키 나오미:저놈들이 원하는 답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와키 슌:뭐어, 원하는 답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본인들 방송을 보는 걸 원하는 것 같아요. 일단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범인은 나루미 부자니까요?
나루미 피디는 좋은 소식은 반드시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이랑 나눠야 한다고 했고~ 그러려면 라이벌 방송국의 전력을 마비시키는 게 좋긴 하죠.
칸자키 나오미:(끄덕인다.) 레이 씨의 생각은?
레이:예술품에 심취했다고 했지. 이 방송을 이용해서 이목이 잔뜩 끌리면 그걸 내세우기라도 하려는걸지도 모르겠어.
칸자키 나오미:정리하자면, 범인들은 사람들이 이 방송을 계속 보는 걸 원하는 거군요......
레이:일정 수치 이상의 시청률을 원하는걸까....
이와키 슌:진짜 알 수가 없다~ 역시 예술하는 사람이랑은 만나면 안 된다니까~
:밴이 목적지에 가까워집니다.
칸자키 과장은 특수요원들을 분산해 잠복시킵니다.
도착한 건물은 방송 시설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둥근 지붕에 커다란 안테나가 꽂혀 있습니다.
철제로 강력하게 보수한 입구와 외벽이 눈에 띕니다.
여러분이 도착하고 나면, 입구 앞에 설치된 CCTV가 여러분을 향해 돌아갑니다.
패드 속 화면에도 케이지 옆에 당신들을 비추는 CCTV 화면이 동시에 송출됩니다.
사회자:어서 오세요. 이렇게 뵈니 감회가 새롭네요. 준비는 다 되셨을까요?
그럼, 정답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레이:... 시청률인가?
사회자:다른 분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이와키 슌:(이런 퀴즈 같은 건 내 전문 분야 밖이고~) 으음~ 나는 주인공에 걸어볼까~
사회자:자! 답이 갈렸습니다.
두 분 중에 한 분은 정답인데요, 과연 정답의 주인공은......
레이 씨입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여러분입니다!
게스트 분들은 쇼의 초대 손님이니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찰들은 전부 뒤로 물러서세요. 무라카미 씨를 데려가시도록 하기 위해 문을 열겠습니다.
사회자:오로지 게스트 분들만 들어와 주세요. 참, 손에 든 무서운 것들은 전부 버리시고요.
이와키 슌:엥~ (그동안 실패했던 걸 생각해본다...그렇게 무서운 무기는 아닌 거 같은데?)
:그러게요. 무서운 무기도 아닌데... <은밀행동> 판정으로 몰래 들고 가볼까요? 아니면 <말재주> 판정?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으니까요.